36년째를 맞은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8년이다.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역사도 어느덧 20년째가 되었다. 지난 19년간 국내 프로리그를 거쳐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던 선수도 여러 명이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훌리오 플랑코부터 한화 이글스의 브래드 토마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루카스 하렐, 현재 디트로이트에서 뛰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짐 아두치까지. 하지만 어느 누구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스와 같은 조건으로 복귀하고 맹활약을 한 선수는 찾아볼 수 없다.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KBO 리그 출신인 류현진과 강정호의 성공에 고무된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국내 프로 출신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그 결과 사상 최다의 선수들이 진출했다. 오승환과 김현수는 곡절은 있었지만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고 무난한 활약을 했던 이대호는 국내 프로야구로 유턴을 했다. 반면 출발이 가장 좋았던 박병호는 시즌이 갈수록 부진에 빠져 마이너로 강등된 이후 손가락 수술을 하며 시즌을 접었다.2017 시즌을 앞두고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황재균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황재균은 .349 5홈런 15타점으로
얼마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가 음주운전을 하고 도주한 사실이 밝혀져 팬들을 실망시켰다. 2015년 포스팅 제도를 통해 KBO리그 출신 최초의 야수로 피츠버그와 4년간 1100만달러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현지 언론의 부정적 전망을 멋지게 반전시킨 주인공이다. 2016년 진출했던 박병호, 이대호, 김현수 등도 강정호의 성공에 고무받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국내 리그의 실력 있는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첫 사례가 되며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었다. 이런 선수가 지난 6월 말 비록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했던가. 메이저리그에서의 ‘난세’는 아마 월드시리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62경기라는 페넌트레이스의 관문을 거친 양대 리그의 최강팀이 자웅을 겨루는 7차전의 시리즈는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 과정에서 시리즈의 영웅들을 배출했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야구 팬들에게 회자되는 월드시리즈의 영웅들을 살펴보았다.야구선수라면 최고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의 끝내기 홈런을 한 번쯤 꿈꿔 봤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한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도 벅차지만 시리즈 자체를 끝내는 홈런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정규 시즌 마감을 일주일 앞둔 9월 26일 현재, 양대 리그의 6개 지구 팀의 1위 팀은 거의 결정이 되었다. 6개월의 긴 장정을 달려와 1차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코앞에 둔 것이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30개 팀 중 선택받은 팀만이 가능하다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이들은 2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담금질을 해왔다.162경기의 마라톤을 1위로 통과한 이들이 우승까지 가는 길에는 아직 3가지 장애물이 남아 있다. 물론 1위 팀을 제외한 최고 승률 2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지난 2월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국내 팬들은 흥분의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가 나홀로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분전하다가 류현진과 강정호가 진출하면서 메이저리그는 국내 프로 출신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런 관심의 결과로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현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게 된 것이다. 여기에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한 최지만 역시 LA 에인절스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가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골드 러시’가 기대됐다.메이저리그의 벽은 생각보다
프로스포츠는 팬들이 없으면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모든 프로 팀의 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팀과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이들의 승리와 우승을 염원한다.여기서 이런 가정을 해보자. 만약 당신이 응원하는 팀이 부진하다. 한 해 두 해 시간이 흘러가고 올해 안 되면 내년이 있으니까라는 기대감도 점점 퇴색해간다. 10년도 아니고 20년도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응원 팀이 무려 100년이 넘도록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과연 이 팀은 프로 팀의 가치를 가지고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리고 당신은 평생을 살아도 우승
지난 7월 20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 양키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1점 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투수인 쿠바 출신 아롤디스 채프먼을 마운드에 올렸다. 채프먼은 볼티모어의 JJ 하디를 상대로 105.1마일(169.14㎞)의 직구를 뿌렸다. 이 구속은 자신이 2010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 기록과 타이였다. 잠시 후 채프먼은 19번째 세이브를 거두고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야구팬들은 강속구 투수에 열광한다. 그리고 스카우터들은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찾기 위해 혈안이다.
최근 코리안 메이저리거를 둘러싼 논쟁 중에 가장 뜨거운 감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에 대한 기용 여부이다. 시범 경기 23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며 마이너 강등의 위기를 맞았지만 간신히 위기를 면했다. 시즌 초반 그의 기용도는 미미했고 일주일에 한두 경기 출장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김현수는 자신의 실력을 서서히 드러냈다. 마침내 5월 25일을 기점으로 주전으로 낙점을 받았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상대팀에서 예고한 선발투수가 좌투수일 때이다. 좌타자 김현수는 7월 3일 현재 선발투수가 좌투수일 때 단 한 경기에만
2016 시즌은 사상 최대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진출로 시즌에 들어가기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아직 어깨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과 시즌 초반 잦은 부상이 이어진 추신수를 제외하고도 나머지 오승환, 이대호, 강정호, 김현수, 박병호 등은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해가며 KBO리그 출신 선수들에 대한 현지 관심도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가 국내 고교 야구대회는 물론이고 프로야구 구장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을 발견하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그렇다면 과연 이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선수들을 평가하는
지난 5월 16일 MLB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는 2015년 플레이오프 디비전 시리즈의 상대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방문으로 한층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는 다시 포스트시즌에서 만나지 않는다면 올 시즌 두 팀 간의 마지막 대결이었다. 앞서 두 팀 간의 여섯 번의 대결에서는 토론토가 네 번의 승리를 가져갔다.3-6으로 끌려가던 텍사스 레인저스는 7회 말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한 점 차의 역전을 만들어냈다. 문제는 바로 돌아선 8회 초에 발생한다. 텍사스의 투수 매트 부시는 토론토의 간판 타자인 호세 바티스타를 맞혔
[image1]지난 4월 11일 미국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의 입구에서 세리머니가 열렸다. 이 세리머니의 주인공은 무려 67년간 다저스 중계를 전담한 빈 스컬리 캐스터였다. 1927년 11월 29일생이니 한국 나이로 90세의 노인이다.이제 100세 시대가 열린 마당에 60대 노인은 동네 노인정에서 실제로 막내 취급을 당하고 어디서 노인 대접 받기도 어렵다고들 한다. 이렇게 고령의 노인은 일을 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물며 전문직종에서 일하는 노인은 더더욱 찾기가 어렵다. 그런 면에
‘심하게 어지럽다. 두통이 너무 심하다.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밥을 삼키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분을 매일 느끼고 싶다.’MLB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메이저리그의 명장(名將) 토니 라루사 감독의 자서전인 ‘8월의 3일 밤(3 nights in August)’을 보면 서문에 이런 표현이 있다.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마치 항암 치료를 받는 이의 상태를 구술한 듯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상태를 매일 느끼고 싶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 말은 33년간 메이저리그 팀의 감독을 맡으며 무려 5093경기를
이제 메이저리그(MLB)의 실질적인 시즌 출발을 알리는 스프링 트레이닝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다. 기존의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 외에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 이대호가 도전장을 던지면서 ‘빅리그’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을 찾으려는 출발점에 서게 된다.과거 박찬호를 시발점으로 시작된 국내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아마추어 선수를 데려가는 수순이었다. 박찬호, 봉중근 등이 여기에 해당했다. 하지만 류현진으로 시작된 국내 프로리그 출신의 직행은 지난해 강정호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박병호·김현수 두 명의 직행과 함께 올겨울에만 4명의 프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는 예기치 않은 다리 부상으로 시즌을 조금 일찍 마감했지만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최종 3인에 들어갔다. 강정호의 뛰어난 활약은 다른 선수들에게 MLB 진출의 길을 활짝 열었다.이대호, 손아섭, 황재균 등이 공식적으로 미국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김현수, 오승환 등도 조용히 메이저리그행을 알아본다는 소식이다. 이들 중에 현지에서 당장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는 선수는 이대호와 김현수이다. 그 배경에는 아무래도 이 두 선수가 FA 자격을 가지고 메이저리그 모든 팀과 열어놓고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넥센 히어로즈의 홈런왕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포스팅을 받은 게 프로야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1285만달러라는 거액이다. 지난해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 500만2015달러의 두 배를 넘는 금액이다. 포스팅 금액은 박병호와의 협상 권리금이다. 박병호는 향후 한 달간 이 팀과 연봉 협상을 하게 된다.그러면 도대체 이들이 말하는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이란 과연 무엇일까?포스팅 시스템은 한국 혹은 일본 선수들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시키기 위한 메이저리그와 양국 프로 리그 사무국과의 협약이다. KBO리그 선수의 경우 1군에서 7
지난해 가을부터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이름들. 김광현, 양현종, 강정호 중에서 결국 이번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선수는 강정호 한 명이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주전을 향한 경쟁에 들어간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그의 빅리그 잔류 여부를 확신할 순 없지만 만약 개막전 로스터(팀의 멤버들)에 포함이 된다면 기존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와 LA 다저스 류현진과 함께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잠시 한국 팬들의 기억에서 멀어진 선수가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윤석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를 후끈 달군 최고의 소식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 영입과 김광현, 양현종, 강정호로 이어지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포스팅 뉴스일 것이다. 김광현의 경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0만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제안하며 한 달에 걸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고 소속팀 SK 와이번스가 이를 받아들였지만 연봉 등 조건이 맞지 않아 결국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양현종은 현지 일부 언론에서 1000만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등 기대치를 부풀렸지만 김광현보다 높지 않은 금액으로 그 역시 포스팅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